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요청 수용…노조와 상생 차원

강원도교육청이 뙤약볕 아래서 파업집회를 이어가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 실내 강당을 개방했다.

교육공무직본부와 학교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된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5일 오후 강원도교육청과 춘천교육문화관에서 각각 야외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춘천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면서 연대회의는 강당 사용을 도교육청에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내부 논의를 거쳐 이들에게 강당을 열어주기로 결정했다.

연대회의는 야외에서 간단한 집회를 벌인 후 강당으로 이동해 특강과 콘서트 등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폭염 속 나흘째 파업을 이어가는 조합원들의 건강을 염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노사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순영 도교육청 대변인은 “학교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강원교육 구성원”이라며 “각자 입장은 다를 수 있겠지만 대립과 반목이 아닌 소통과 상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통의 경우 도교육청 인근에서 집회가 열리면 청사 방호를 위해 직원들이 건물 주위를 지키며 출입을 통제해왔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폭염경보가 내려진 영서 내륙 곳곳의 기온이 35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 강원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대회&#10;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4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교육청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원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7.4&#10;    yangdoo@yna.co.kr&#10;(끝)&#10;&#10;&#10;<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4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교육청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원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