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마른장마·폭염 3중고 우려, 피해 최소화해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매년 그 피해 규모가 커가는 현실입니다.지난 5월부터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도내에서 가뭄 염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 물 부족을 호소하는 도내 산골마을과 영동 일부 지역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두 달이 다 지나가도록 역시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그 고통이 배가되는 형국입니다.

기상재해 대응 매뉴얼이 나름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보지만,문제는 비가 충분치 못하면 어떤 방식으로도 그 피해를 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중요한 대목은 피해의 최소화입니다.폭염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의 자연재난 범위에 포함하여 기상재해로 인식하게는 되었지만,대비 태세를 충분히 갖추었느냐는 여전히 의문입니다.지난 두어 달 동안의 가뭄에다가 최근 마른장마와 폭염까지 겹치며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 46.4%,이는 전국 평균 60.3%로 전국 최하위 수치입니다.지난 일주일 평균 낮 기온 24~36도로 평년의 25~29도를 상회하고 있습니다.현재 도내에서 당장 농업용수 부족으로 밭작물이 말라죽고 식수 고갈 위기를 맞아 당국은 그동안의 메뉴얼을 효율성 측면에서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자연현상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없지만 피해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습니다.예컨대 태백 매봉산의 전국 최고(最高) 고랭지 배추밭도 관정 개척 등이 한 방법일 것입니다.

상수도 보급률 최저,유수율 전국 최고의 강원도입니다.관련 인프라가 취약한 것이 사실입니다.그럴수록 유수를 막고 양수 펌프 확보 등 물 부족 대응 방안을 다시 강구해야 합니다.가뜩이나 지난 4월 대형 산불 재난을 겪었습니다.그 뒤끝으로 다가오는 가뭄과 폭염으로 겹친 어려움 속의 동해안이요,내륙 지역의 심각한 물 부족 사태 등 전반적 기상 상황 고통을 면치 못합니다.

보다 철저한 대응이 절실합니다.자연재해는 이어지고 또 반복됩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와 18 개 시군,농업 기관 단체,기상 당국 등의 유기적 협력 공조 체제가 필수입니다.민관군 일체의 대처로 이번 기상 3중고를 극복해야 합니다.수자원 관리의 중요성 및 물 자원의 경제성 등의 차원에서 반복되는 가뭄의 근본 해법을 아울러 생각할 때입니다.당장의 응급대책 뿐만 아니라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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