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서 치매센터로 변경
찬성 “사업 우선 추진 후 논의”
반대 “일반시설 확대로 생색”

속보=태백지역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이 1500병상에서 80병상 규모로 대폭 축소(본지 7월8일자 18면)된 가운데 사업 추진을 놓고 지역사회 의견이 분분하다.

태백-강원랜드 상생협의회는 최근 회의를 통해 180억원을 들여 병실 80병상,효도방 10실 등을 갖춘 치매노인 종합복지센터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지역에서는 당초 최대 1500병상 규모의 대형 병원급 복합복지센터가 제시된 가운데 ‘일자리창출 등을 위해 처음부터 사업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와 ‘일단 추진 후 수요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이런 가운데 상생협의회의 결정이 수용되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돼 강원랜드 이사회 등을 거쳐 빠르면 상반기 착공이 가능하다.추후 병상수도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결과를 수용하지 않으면 다시 용역 등을 통해 병상수 확대에 대한 근거를 강원랜드에 제시해야 한다.그만큼 사업 시기도 지연된다.현재로서는 병상수를 늘릴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강원랜드도 최종 용역 결과를 토대로 80병상 추진을 굽히지 않고 있다.

찬성 주민들은 “병상수 확대 해법이 제시되지 않는 이상 일단 추진 후 향후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며 “계속 반대만 한다면 또다시 시간만 버린채 사업이 백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 주민들은 “치매노인 종합복지센터는 일반 요양시설을 확대한 차원에 불과하고,지역발전이 아닌 주민 복지차원에서 생색만 낸 것”이라며 “주변 인프라가 없어 사업성이 없다는 논리를 펴지 말고,하나라도 만들어야 계속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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