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간 입주 승인 전무, 지역 제조업 생태계 붕괴 우려

전국적으로 지식산업센터 유치 붐이 일고 입주 물량 증가 추세인데 유독 강원도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어 걱정스럽습니다.전국 1082 개 거의 모든 지식산업센터가 입주 기업을 그야말로 유감없이 늘여가는 중임에도 도내 지식산업센터는 지난 2년 동안 단 하나의 기업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우선 도내에 지식산업센터가 한 곳일 따름이라는 사실이 기이합니다.수도권 592 개,경상권 101개 등 지역 범위에 따른 과소는 이해됩니다.그러나 도세가 비슷한 제주도가 7개의 지식산업센터를 유지하는데,거듭 지적하지만 도내에 원주 혁신도시 내 단지가 유일하다는 것입니다.더욱 기막힌 것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에너지,교통망 및 지리적 여건,경제 환경,그리고 중앙정부 지원 등에 훨씬 유리한 지역들이 많다는 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교통망 개선 등 강원도의 여건이 전과 완전히 달라졌으므로 입주 분위기 변화도 기대할만 한 것입니다.그럼에도 이처럼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문제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다시 살펴야 마땅합니다.

지식산업센터는 스마트 공장 붐을 타고 민간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는,제조업 활성화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입니다.지식산업과 정보통신산업 관련 기업이 도내에도 입주해야 마땅한데,그렇지 않다면 진정 이 분야에 관한 강원도의 앞날이 어둡다는 것입니다.따라서 도 당국은 그 어느 것보다 유치의 부진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지난 5월 기준 강원도의 제조업 재고율은 122.8%로 전년 동기 대비 11.9%p 증가해 2015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이는 강원도 제조업 분야의 고전을 드러냅니다.기존 기업이 이러한데다가 지식 분야 기업 유치마저 활성화되지 못하면 그야말로 설상가상의 형국입니다.동해안 경제자유구역도 기업이 찾지 않아 존치 여부가 염려되는 상황입니다.원주 혁신도시의 클러스터 분양도 극히 저조합니다.

강원도는 미래에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지방자치제도 시행 직후의 의욕에 넘쳤던 기업 유치노력이 되살아나야 합니다.강원도와 각 시·군이 지역 제조업의 실태를 제대로 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특히 지식산업센터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력을 발휘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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