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차관 불참 국회서 재논란
정부 비판·옹호 첨예 대립 언쟁
차관 “ 을지훈련 참가 양해요청”

지난 5월 자유한국당이 개최했던 강원산불 범정부 대책회의에 부처 차관들이 전원 불참했던 일이 10일 국회에서 다시 논란이 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시 대책회의에 불참했던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향해 불참 이유 등을 따져 물었다.

이종배 의원은 “당이 산불대책 논의를 위해 부처 차관들에게 회의 참석을 요청했는데 1명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는 국회를 무시하고 야당인 한국당과 협력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산불대책에 관심이 없지 않으면 어떻게 이런 일이 있냐”고 비판했다.

또 “사전 양해도 없이 아무도 참석 안 하고 그후 사과도 없었다”면서 “장관들이 지시한 것인지 청와대가 지시했는지 배경을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모든 일에 협력할 수 없다”고 했다.

산업부와 중기부 차관들은 이에 대해 “당시 을지훈련으로 인해 비상 소집돼 참석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양해를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와 관련 “당정 협의는 법·제도적 근거를 갖고 하는 협의”라면서 “야당 원내대표가 차관을 불렀다는 것이 근거가 있는지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정부 측을 옹호했다.

한국당 김기선(원주갑) 의원은 “지난 7년간 의정생활을 했지만 이렇게 야당을 향해 모멸감을 주고 능멸한 정부는 없었다”며 “집권당 의원들 모두가 박 의원과 같은 인식을 갖고 있나.그렇다면 그야말로 오만과 독선의 실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세훈 se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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