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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사라진 마을을 찾아서]“산림 뒤덮인 추억의 땅 자유롭게 오갔으면”

조정헌 양구군 수입면민회장
“한국전쟁 후 60여년째 고향땅 못 밟아
인삼 품질 뛰어나 전국적으로 유명”

박창현 chpark@kado.net 2019년 07월 15일 월요일
▲ 어린시절을 문등리에서 보낸 조정헌(76) 양구군 수입면민회장이 인터뷰 도중 DMZ에서 잠들어 있는 고향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최유진
▲ 어린시절을 문등리에서 보낸 조정헌(76) 양구군 수입면민회장이 인터뷰 도중 DMZ에서 잠들어 있는 고향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최유진

“국민학교 시절 한국전쟁 발발 직후 영문도 모르고 아버지의 손에 붙들여 월남한 이후 60여년간 고향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어린 시절 기억에 문등리 주민은 형석광산에 근무하는 광부와 인삼 재배농가가 많았다.우리 집은 1만여평 규모로 인삼을 재배했는데 전국적으로 수입면 인삼 품질이 가장 좋았다.전국 인삼시장에서 ‘수입면 인삼’이 모두 팔려야 다른지역 인삼이 팔린다고도 했다.전국에서 처음으로 문등리에 인삼조합이 구성되기도 했다.

광산 덕분에 전깃불이 들어올 정도로 번성한 곳이었다.광부들이 워낙 고된 일을 했기 때문에 술집도 많고 흥청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그때 그 시절을 내 생전에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몇년전 기회가 돼서 고향땅이 보이는 최전방 초소를 가 봤는데 이제 산림으로 뒤덮여서 정확한 지형을 잘 확인할 수 없었다.하지만 수입천은 여전했다.그곳에서 놀던 추억이 떠올랐다.하루빨리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손 꼽아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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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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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재 2019-08-05 15:20:45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21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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