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여성 유색인종 초선의원 4인방을 향해 “너희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고 공격하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최근 공개 표출된 민주당 지도부와 이들 여성 의원들 간 내분에 트럼프 대통령이 엉뚱하게 ‘참전’해 갑자기 인종 문제를 건드리며 선거 쟁점화하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논란의 발단은 이달 초 민주당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 여성 초선의원 4인방이 거친 비판을 주고받으면서 시작됐다.양측이 반목하게 된 계기는 지난달 말 미국 하원이 미-멕시코 국경에서 붙잡힌 이민자 보호를 위해 46억 달러(약 5조4000억원)의 긴급 구호 예산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민주당 초선 여성 4인방을 향해 “이들은 정부가 완전히 재앙이고 최악이고 가장 부패했고 무능한 나라 출신”이라면서 “원래 나라로 돌아가 완전히 무너지고 범죄로 들끓는 곳을 바로잡으면 어떤가”라고 말했다.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푸에르토리코계이며, 오마르 의원은 소말리아계 무슬림, 틀라입 의원은 팔레스타인 난민 2세, 프레슬리 의원은 흑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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