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구로 해상공사 차질 주장
손해배상 내용증명 발송
안인어업인 “정상조업” 맞서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시공업체인 삼성물산이 “해상 공사장 주변에 어구가 설치돼 공사에 차질을 빚는 등의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동조치를 요구하자 어업인들이 “발전소 공사로 생계에 위협을 받고있는 쪽은 어민들로,이제는 정상적 조업활동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반발,갈등의 골의 깊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16일 강릉시에 공문을 발송,해상공사장 진출입 통행로 및 안전구역 확보를 위해 어구 이동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업체 측은 안인어촌계에도 어구 이동조치를 요구하면서 어구 포설로 인한 공사 손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기도 했다.

업체 측은 “해상공사장 둘레 전구간에 설치한 어구로 인해 장비 진출입이 불가함에 따라 해상공사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으로,하루 수억원의 공사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인어촌계 어업인들은 “화력발전소 공사로 수년 째 조업을 할 수 없어 생계에 큰 타격을 받고있는 마당에 수산업법에 따라 어업허가를 받아 이뤄지고 있는 정상적인 조업 활동에 대해 공사 방해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어업인들은 “해상공사에 투입된 선박들이 오히려 어망을 마구 훼손,엎친데 덮친격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원규 안인어촌계장은 “삼성물산 측이 점사용허가를 받아 공사를 하고 있지만 마치 어업인들이 조업을 하는 곳까지 공사구역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며 “어업인 피해는 누가 보상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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