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릉·26일 춘천서 집담회
도내 현직교사 현장 이야기 공유
젠더폭력 실태 점검·행동 선언

“학교는 안전하고 평등한가?”

강원도내 현직 교사들이 ‘학교 안 페미니스트’의 이야기를 학교 울타리 밖으로 꺼낸다.

스쿨미투와 페미니스트 교사를 주제로 한 대담 행사가 이달 강릉과 춘천에서 연달아 열린다.2019 전국릴레이 양성평등페스티벌의 일환인데 개최 방식은 2곳이 조금 다르다.

먼저 강릉에서는 오는 20일 오후 2시 강릉 문화의거리 임당생활문화센터에서 토크콘서트 형태로 열린다.

한국여성수련원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에서는 여성주의연구활동가 권김현영씨와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의 저자 명륜고 최승범 교사,강릉여고 최한솔 교사,김지혜 강원동부해바라기센터 상담팀장이 참석한다.공개된 방식으로 청소년과 시민 누구나 참석해 학교 내 양성평등 문제를 공유할 수 있다.

26일 오후 2시에는 춘천 도여성가족연구원 강당에서 집담회가 이어진다.강릉 보다는 다소 제한적인 자리에서 보다 깊은 얘기가 오갈 전망이다.이날 ‘학교 안 페미니스트인,학교 안 페미니스트일,학교 안 페미니스트이고 싶은 교사의 말하기’를 주제로 김미연·이우혁·최승범·최한솔 교사가 발제,교사들의 현장 이야기를 풀어낸다.

학교 안 젠더폭력이 과연 학교 내부만의 문제일지 살피고 학교 안의 권력관계와 학교 밖 세계가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혹은 단절돼 있는지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다.

박해숙 강원성별영향평가센터 전문연구원 진행으로 도내 학생들과 여성단체 등도 참석해 현장 이야기를 공유하고,학교 안팎을 연결하자는 행동 선언도 이어진다.

춘천 행사의 경우 페미니스트 교사의 안전한 말하기를 위해 참가신청을 한후 개별적으로 초대권을 받은 경우 입장할 수 있다.

도여성가족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학교 안 교사 분들 이야기에 중심을 맞추되 앞으로 학생과 여성단체와의 소통까지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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