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4500만원보다 30% 감소
도내 아파트 과잉 공급 영향
전세 재계약 비용 201만원 줄어

2년 전 도내에서 아파트 전세계약을 맺고 세입자로 살고 있는 사람이 올해 집사려면 평균 3100여만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2년전 추가부담규모 4500여만원 보다는 줄었다.

지난해 9·13부동산대책 이후 강원지역 전세 아파트 거주자의 매매구입 부담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늘어나는 입주 물량에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현재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에서 2년 전 평균 전세가격을 뺀 매매전환비용은 강원지역 3114만원으로 9·13대책 시행 직후 4503만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1389만원(30.85%) 감소했다.이는 전국에서 가장 변동이 큰 하락률로 전체평균 하락률(5.48%) 대비 25.37%p 변동폭이 컸다.같은 기간 세종은 매매전환비용이 31.49%(3832만원) 상승,매매구입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아파트 매매전환비용은 세입자가 같은 지역의 아파트를 매매로 전환할 때 2년 전 보증금에 추가로 부담해야 할 가격으로 임차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전세 재계약을 할 것인지 매매로 바꿀 것인지 판단하는 지표가 된다.

서울 0.76%(296만원),경기 5.78%(633만원) 등 수도권에서도 지난해 하반기 대비 매매전환비용이 소폭 하락했지만 1000만원 이상 떨어진 것은 울산(1620만원),부산(1558만원)과 강원뿐이다.울산과 부산은 지역 연고산업 침체라는 분명한 요인이 존재하지만,강원지역은 과도한 물량 공급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세 입주자가 전세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감소했다.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에서 2년 전 평균 전세가격을 뺀 전세 재계약 비용은 올해 상반기 기준 강원지역에서 201만원 줄었다.전세 재계약을 위해 전년동월 1805만원,9·13대책 직후인 지난해 10월 1178만원의 비용이 추가로 필요했지만,재계약 비용이 떨어지며 부담도 줄어들게 됐다.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용된 9·13대책 이후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며 매매전환을 위한 추가 비용 부담이 줄었다”며 “강원지역은 입주물량이 늘어나며 아파트값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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