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은 한반도 유사시 한국군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한미 연합연습을 내달 초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 연습 명칭은 ‘19-2 동맹’이 유력했으나, 최근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난한 것 등을 고려해 ‘동맹’이란 명칭은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복수의 한미 군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 군 당국은 전작권 전환 능력 및 시기를 평가하는 핵심 절차인 전작권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위한 한미 연합연습을 다음 달 초부터 3주가량의 일정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20일(현지시간) 다음 달 한미 연합 연습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 비서관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 포럼에 참석, 최근 북한이 다음 달 열리는 한미연합 훈련을 비난한 데 대해 “이번 연습은 공격적인 것이 아니고,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국 군 당국은 연습 일정을 최종 확정 짓는 대로 공동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연습 명칭도 ‘동맹’이란 글자를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어떤 명칭으로 시행할지는 현재 논의를 진행 중이다. 국방부 측은 이에 대해 “한미 간에 공조해 잘할 것이다. (한미 연합연습을) 준비 중”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한미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차원에서 프리덤가디언 연습을 폐지했다. 프리덤가디언과 함께 시행된 을지연습은 한국군 단독훈련인 태극연습과 통합해 지난 5월 처음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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