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방제꾼’ 자율 드론 농촌시장 공략
지난해 말 설립 교육·방제사업
자율운행 기술 농민 신뢰 얻어
야간방제로 골프장 시장 확대
장애인 창업 등 일자리 창출

▲ 강원드론서비스(대표 차현근·사진 오른쪽 세번째)는 지난달 강릉원주대와 산학협력을 맺고 자율운영드론을 이용한 아스파라거스 노지방제에 나섰다.
▲ 강원드론서비스(대표 차현근·사진 오른쪽 세번째)는 지난달 강릉원주대와 산학협력을 맺고 자율운영드론을 이용한 아스파라거스 노지방제에 나섰다.

자율드론운영을 이용한 항공전문방제사업을 하는 춘천 강원드론서비스가 새로운 기술로 방제가 필요한 농촌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새로운 분야를 개척,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춘천 강원드론서비스(대표 차현근)는 신생 창업기업으로 자율드론 전문방제사 교육 및 방제사업을 하는 업체다.사업분야는 초경량 비행 장치 조종자 자격증 교육,드론을 활용한 창업 컨설팅,드론지도자 양성,방제사업 등으로 나뉜다.강원인력개발원에서 드론 조종교관으로 일하던 차현근 대표가 관련 자격증 취득 이후 관련 일자리가 부족한 시장 상황을 극복,드론을 이용한 자율 방제 시장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지난해 12월 설립했다.

차 대표는 기존 드론 관련 산업이 자격증 취득 교육에만 치중하고 있는 점을 안타깝게 여겼다.수만명의 자격증 취득자가 쏟아지고 있지만 관련 시장이 작아 실질적인 취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수동조종이 아닌 자율드론에 대해 알게된 차 대표가 드론 기술을 방제에 적용,잠재력이 높은 농촌 시장을 공략하고 드론 조종 기술이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회사를 창업했다.

기존 헬기 또는 수동드론을 이용한 방제는 정밀 작업이 어려워 땅에 깃발을 꽂거나 색칠해 구역을 나누는 등 추가 작업이 필요했고 이에 따른 농민들의 불만이 있었다.드론 기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농촌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강원드론서비스는 자율드론방제의 기술력에 더욱 집중했다.방제면적,사용 농약 규모,작업 시간 등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의뢰인에게 제공하자 농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춘천을 비롯한 강원지역에는 산림과 논밭,과수 등 여러 작물이 재배돼 다양한 방제 경험과 도전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 차현근 대표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차현근 대표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강원드론서비스는 앞으로 골프장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영업시간이 긴 골프장은 방제 시간과 인력이 부족해 야간방제가 필수적인데 이때 가장 적합한 방법이 자율드론운영시스템이다.제주도의 한 골프장과 협약을 맺고 향후 골프장 맞춤 방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장애인 창업 지원도 기업 목표중 하나다.자율드론은 큰 움직임이 필요하지 않아 장애인들도 쉽게 컨트롤이 가능,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분야다.

강원드론서비스는 창업한지 7개월된 신생 기업이지만 성장 가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각종 기관과 협약을 맺고 방제작업 및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올해 1분기 매출실적은 6840만원으로 여름시즌 방제 운영실적을 포함하면 창업 첫해 연매출 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매출 목표를 2020년 5억원,2021년 10억원으로 잡고 자율드론 방제 기술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차현근 대표는 “드론기술을 이용해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인 취업·창업까지 해결했으면 하는 마음이다”며 “지역사회와 연계해 4차산업으로써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시장 확대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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