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강원도 인구변화와 공무원
10년간 시·군 공무원 1628명↑
인구변화 무관 정원 증가 눈길
공무원 감소 땐 소멸위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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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2009∼2019년 6월 현재)간 인구 추이는 18개 시·군 가운데 춘천과 원주,횡성,화천,양구,인제 등 6개 시·군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2개 시·군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태백,영월,평창,정선 등 폐광지역 4개 시·군은 최근 10년 간 인구가 1만명 이상 감소하는 등 지역소멸 위기론에 직면했다.그러나 인구가 감소한 지자체에서도 공무원 정원은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올해 6월 말 현재 강원도 인구는 154만 5189명으로 10년 전인 2009년(151만 2870명)과 비교해 3만2319명 증가(2.1%)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기간,도내 전체 공무원 수는 3921명 늘었으며 인구 감소 지역에서도 공무원 정원은 증가하는 등 도청을 포함,18개 시·군에서 모두 공무원 정원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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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공무원 인건비 두배 넘게 증가

일반직과 소방직을 포함한 도청 공무원은 최근 10년 사이 229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을 제외한 도내 공무원 현황은 2009년 3700명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5993명으로 늘어났다.최근 10년 간 일반직이 485명,소방직이 1808명 규모로 각각 늘었다.도청 인건비도 2009년 1761억 9100만원에서 2019년에는 3670억 8700만원으로 1908억 9600만원(108.3%) 증가했다.10년동안 두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 시·군공무원 원주시 최대

18개 시·군 공무원은 최근 10년 간 162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공무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원주시였다.원주시는 10년동안 303명의 공무원이 증원됐다.원주시 공무원은 2009년 1342명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1645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원주시 인구(30만 7882명→34만 6536명)는 3만8654명 증가했다.도내 18개 시·군 중 인구가 가장 많이 늘었다.춘천시 공무원은 10년 간 242명 늘어난 가운데 같은 기간 춘천시 인구(26만 4849명→28만 4387명)는 1만9538명 증가했다.도내 인구 증가는 이들 2개시가 사실상 주도했다.이 기간 강릉시 인구(21만 7464명→21만 3366명)는 4098명 감소했다.반면 강릉시 공무원은 124명 증가했다.



■ 폐광·접경지역도 공무원 증가

최근 10년 간 태백,영월,평창,정선 등 폐광지역 4개 시·군 인구는 1만 1563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09년 총인구 17만 5031명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16만 3468명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인구 감소에도 폐광지역 공무원 정원은 292명 늘었다.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접경지역 5개 군 인구는 10년 사이 1584명 줄었다.같은 기간,접경지역 지자체 공무원 정원은 28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헌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구는 줄지만 공무원 정원이 증가하는 현상은 강원도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추세이지만 외국과 비교했을 때 인구 대비 공무원 규모가 많다고 볼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일부 읍면 지역은 공무원마저 줄면 지역소멸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고 말했다. 박지은·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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