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올해 개최 무산 고성방어축제 어떻게 되나
군의회 “ 지역경제 효과 미미”
군 “ 준비 미흡·주민의견 수렴”
연내 간담회서 내년 개최 결정

오는 11월 초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제1회 DMZ 평화의 바다 최북단 고성방어축제’가 무산돼 내년 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관심이 일고 있다.올해 축제 무산 배경과 내년 전망을 살펴본다.



■ 군, 예산 1억8000만원 편성안해

15일 고성군과 죽왕수협에 따르면 ‘방어의 맛과 흥이 넘치는 고성 바다이야기’를 슬로건으로 한 고성방어축제는 죽왕수협 주최로 11월초 2박3일간 오호리 죽왕수협 주차장 일원에서 열릴 계획이었다.죽왕면지역은 지난해 방어 1658t이 잡혀 59억원의 어획고를 올리면서 전국적 방어 주산지로 급부상했다.

이에 단풍철과 맞물린 축제를 열어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그러나 군은 올해 축제를 열지 않기로 최종결정,제2회 추경에 축제예산 2억원 중 군지원금인 1억8000만원을 편성하지 않았다.군 관계자는“준비가 제대로 안됐고 주민의견 추가 수렴도 필요해 올해 방어축제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 내년 축제 열릴까

군은 제대로 기획해서 내년에 열겠다는 입장이다.군 관계자는 “연내에 주민,수협,어업인,음식점 등과 여러차례 간담회를 갖고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군의회는 축제에 회의적이다.의원들은 제주도 축제 답사 후 단순 방어축제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진단했다.또 방어잡이 정치망 어업인이 4명에 불과해 다수어업인이 공유할 수 있는 수산물축제로 테마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죽왕수협은 자부담 2000만원을 임원회의를 거쳐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수협관계자는 “예산 2억원으로 축제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어업인 모두에게 축제효과가 미칠 지 의문이 든다”며 “어업인들이 바쁜 시기에 어떻게 협조를 이끌어낼지와 성격 급한 방어를 어떻게 살려서 축제를 할 것인지 등 과제가 많다”고 밝혔다.

정치망어업인들은 “방어를 항포구까지 운반하는 선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고,주민자치위원들은 “일단 해보자”는 의견이 다수이다.

이동명 ld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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