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해수욕장 입수 금지
지난해 동기보다 24만명 감소
야외 음악축제 취소 환불 소

▲ 해수욕장 개장이후 계속되는 궂은 날씨에 피서객의 발길이 끊긴 가운데 강릉 경포해변의 한 횟집에는 손님이 한 테이블도 없다.이연제
▲ 해수욕장 개장이후 계속되는 궂은 날씨로 피서객 발길이 끊긴 가운데 강릉 경포해변의 한 횟집이 텅 비어있다.
동해안 해수욕장이 궂은 날씨로 울상을 짖고있다.영동지역 92개 해수욕장은 지난 20,21일 개장 후 세번째 주말을 맞았으나 제5호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서객 발길이 뚝 끊겼다.강릉의 경우 20일 피서객은 6만3310명으로 지난해 같은시기 주말 하루 평균 20만명의 3분의 1에도 못미쳤다.휴일인 21일에도 오전 내내 비가 이어지면서 경포와 송정,안목 등의 해변에는 피서객 발길이 뜸했다.

경포의 횟집들은 점심 때가 지나도록 텅 비었고 주차장은 평소 주말보다도 한산했다.설상가상으로 태풍 영향권에 든 20일 오후부터는 강릉 경포,고성 송지호 등의 해수욕장에서 피서객 안전을 고려해 바닷물 입수가 전면 금지됐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동해안은 경포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 5일 이후 21일 현재까지 단 나흘을 제외하고 야속한 비가 계속 이어졌다.7월 둘째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집중호우(10∼11일)와 함께 비가 이어졌고,이번에는 태풍이 몰려와 피서 경기를 망쳤다.

▲ 21일 오전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입수가 전면통제된 강릉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 모터보트가 끌어 올려져 있다.
▲ 21일 오전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입수가 전면통제된 강릉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 모터보트가 끌어 올려져 있다.
궂은 날씨로 피서객도 줄어들고 있다.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해수욕장 개장 후 20일까지 동해안 피서객은 모두 101만7674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25만 6979명 보다 24만명 가까이 감소했다.강릉 경포해변에서 54년 째 횟집을 운영 중인 박복순(73)씨는 “2주 넘게 평일에는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되고,주말마다 비가 내려 손님 구경이 어렵다”며 “이번주에 또 비소식이 있던데 너무 속상하다”고 했다.

태풍으로 지난 20일 동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내 대표적인 음악축제인 ‘그린플러그드 동해 2019’ 야외공연이 취소되기도 했다.공연사 측은 이날 1일권 공연티켓을 전액 환불하고 양일권은 50% 환불을 일괄 시행했다.공연은 망상컨벤션센터로 옮겨 진행됐지만 시원한 백사장에서의 공연을 기대했던 관객들은 습하고 더운 실내 공연장에서 불편을 겪어야 했다. 김진형·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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