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9700kw 규모 건립 계획
지난 3월 개발행위 허가 마쳐
사천면·경포동 주민 반발 확산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강릉시에 따르면 강릉과학산업단지 인근 산대월리 520-2번지 일원 3200여㎡의 부지에 한 민간업체가 사업비 2000억원을 들여 발전용량 2만 9700kw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업체는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고,올해 3월 시에 개발행위 및 건축 허가까지 마친 상태다.

이에 사천면과 경포동 주민들은 경포해수욕장과 산대월리 마을 입구 등에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등 사업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윤준영 사천면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반대 추진위원장은 “올 4월 비상대책위를 구성,시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바뀐게 없어 이번 주 3차 진정서 제출과 함께 해당 사천면·경포동 발전소 주민설명회 개최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최근 수소폭발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안전성 등에 대한 검증없이 사업이 시행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행한다면 집회 등 물리적 반대활동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함세호 경포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반경 5km이내에 경포동이 포함되는데,수소 발전소 건립 사실을 최근 알게됐다”며 “지난5월 과학단지에서 수소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개발행위 허가 등 행정상 적법한 절차를 거쳤고,몇 차례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조율에 나섰다”며 “업체측에도 주민 반대의견을 충분히 전달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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