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러 FSC에 항의 전달
군, 조기경보기에 경고 사격
중·러 폭격기 카디즈 무단 진입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 위치해 상황을 관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또 “정부는 (러시아) 연방안보회의(FSC)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강력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오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한 군용기는 중국 H-6 폭격기 2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와 A-50 조기경보 통제기 1대”라고 밝혔다.
우리 공군 전투기는 KADIZ를 무단 침입한 중국 폭격기에 대해 20여회, 러시아 폭격기와 조기경보기에 대해 10여회 등 30여회 무선 경고통신을 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특히 독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A-50을 향해 1차 침범 때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 10여 발과 기총 80여 발을, 두 번째 침범 때는 플레어 10발과 기총 280여 발을 각각 경고 사격했다.합참 관계자는 “타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례는 처음”이라면서 “KADIZ를 진입한 타국 군용기 전방 1㎞ 근방으로 경고사격을 한 사례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동시에 KADIZ에 진입한 것도 처음이라고 합참은 전했다.
냉전이후 동북아 신질서가 북한,중국,러시아 등 대륙세력과 한국,미국,일본 등 해양세력으로 재편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공군기의 KADIZ 진입과 러시아 조기경보 통제기의 우리 영공 침입 및 우리 측의 경고사격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궁창성 cometsp@kado.net
남궁창성
cometsp@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