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8년 32억원 투입
지역상징 무관·우후죽순 지적
공직문화혁신위 전수조사 진행

양구군이 민선7기 출범 이전 2년간 총 113개에 달하는 조형물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나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양구군 공직문화혁신위원회(위원장 김현섭)는 24일 군청 회의실에서 임시회를 열고 지난 2016년부터 6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조형물 설치 현황자료를 토대로 설치 적정성 여부를 논의했다.

군이 위원회에 제출한 조형물 설치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양구읍에 14개(3억2900여만원)를 시작으로 2017년 1년간 양구읍,남면,방산면에 총 59개(15억 9000여만원)의 조형물이 설치됐다.

또 민선 7기 출범이전인 지난 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양구 전역에 총 40개(13억 4400여만원)의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지난 2년간 총 32억 64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113개의 조형물이 설치됐다.

이날 위원들은 짧은 시간동안 지역상징과도 무관하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조형물을 막무가내식으로 설치한데다 상당수가 국·도비 매칭없이 군비만을 사용한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규정하고 소위원회를 구성,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실제 지난 2년간 113개의 조형물 가운데 도비가 매칭된 조형물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2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민선 3기 시절 양구문화체육회관 앞에 설치됐던 국토정중앙탑 조형물은 민선 6기 들어 정체를 알 수 없는 조형물을 3차례에 걸쳐 설치와 철거를 반복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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