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서식지 복원사업 착수
인근지역서 인공증식 후 이식
습지 상류 중심으로 복구 확대

▲ 강릉시와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은 강릉 순포 습지에 깃대종 ‘순채(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를 복원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 강릉시와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은 강릉 순포 습지에 깃대종 ‘순채(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를 복원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복원사업을 통해 옛 모습을 되찾은 강릉 순포 습지에 깃대종 ‘순채’를 복원하는 사업이 펼쳐진다.

24일 강릉시에 따르면 강원도자연환경연구공원과 공동으로 사천면 산대월리 순포 습지에 순채 서식지를 복원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6∼8월에 개화하는 순채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는 여러살이해 수생식물로,순포마을의 지명 유래와도 관계가 깊은 보호종이다.‘순포마을’은 순채(순나물)이 많이 자라 붙여진 이름으로 옛날 흉년이 들었을 때 주민들이 순채를 뜯어 먹으며 식량을 대신했다고 전해진다.그러나 농경지 개간과 산불 영향,토사 퇴적 등으로 인한 육지화 및 늪지화로 순포 호수의 80여%가 손실되면서 순채도 대부분 사라졌다.

시는 지난 2011년부터 동해안 석호 가운데 하나인 순포 습지 복원사업을 통해 땅속에 묻혀있던 순채의 매토종자를 확인,자연발아를 유도했으나 여건 악화로 인해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이에 따라 순포 복원사업 당시 사전환경성검토서에서 제시된 의견에 따라 인근 지역에 순채를 이식해 인공 증식된 순채를 순포 습지 내 순채 서식지 조성지역에 옮겨 심는 방법으로 순채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영각 시 환경과장은 “순채 생육상태에 대한 모니터링과 서식지 관리를 통해 순포 습지 상류부를 중심으로 서식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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