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지사, 파문 진화 불구
법무법인 “배임 가능성” 자문
도·중도공사 최종 해법마련 주목

레고랜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최문순 지사가 직접 전면에 나섰다.그러나 멀린사에 추가지급할 600억원이 배임의 소지가 있다는 법무법인의 법률적 자문이 나오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최 지사는 25일 본지기자와의 통화에서 “레고랜드에 대해 잘못 알려지는 것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최 지사는 “멀린과 현대건설과의 계약내용은 일부 놀이시설이 제외된 것 뿐”이라며 “이들 시설들은 전문업체들에게 추가로 계약을 발주,2600억원에 이르는 전체 공사규모는 축소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멀린이 전 세계에 공시하고 약속한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억측”이라며 “사업은 문제가 없고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특히 “도내 일각에서 멀린사에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협박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레고랜드는 멀린과 자금을 지원할 한국투자증권,중도개발공사 등이 이사회를 열어 지원여부를 결정하면 8월 중에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지사의 기대와는 달리 상황은 더 꼬이는 모습이다.도와 중도개발공사가 600억원의 지급여부에 대한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은 결과 “업무상 배임의 소지가 있다”는 소견을 받은 상황이다.더욱이 도지휘부는 멀린사에 늦어도 8월초까지는 추가대금 지급을 강행하려는 반면 이에 대한 책임은 중도개발공사측에 전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공사측이 강력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측은 “도에서 먼저 책임지려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주장했다.도는 급한대로 멀린사에 지원예정인 600억원에 대한 배임 논란을 없애기 위해 멀린이 보낼 2600억원 규모의 투자확약서에 배임 해소를 위한 문구를 조정하기로 했다.멀린사의 투자확약서 내용도 공개하기로했다.도관계자는 “멀린은 단계적으로 투자할 예정이고 사업비가 축소되면 오히려 멀린이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공사일정은 문제없이 추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정록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