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제조업 자동화, 일용직 선호 등 고용 악화 일로

산업계에 불어 닥친 고용 악화 현상이 어제오늘이 아니지만,도내의 사정을 돌아보면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실감하게 됩니다.최근 1년 동안 도내 산업단지 입주 기업이 14.3% 증가했지만 고용률은 0.9% 상승에 불과합니다.즉,입주 기업 증가에 비해 고용은 별로 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우선 국제 경기 침체에 연동한 산업계 전반의 부진 때문입니다.또 우리나라의 로봇밀집도가 세계 1위라 하였으니 생산 자동화에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전국적으로 단순 노무직 22만 명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섬뜩한 전망이 나와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강원도에도 당장 고용 불안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도내 산업단지 가운데 고용 감소 현상을 보이는 단지가 여러 곳입니다.일부 단지 입주 기업의 경쟁력 하락과 그로 인한 매출 부진이 고용 하향 곡선을 긋게 합니다.도내 산업시설 구역 분양률이 증가했다 하더라도 전세로 입주한 영세 업체들이 비정규직이나 일용직을 선호하는 등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안타까운 장면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부정적 현상을 극복할 대안을 마땅히 마련해야 합니다.도내 경제계 스스로도 그렇고,특히 당국이 적극 나서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예컨대 문막농공단지의경우 22개 업체가 증가했으나 고용은 166명(6.6%) 줄었으며,태장농공단지도 67 개 업체가 늘었지만 고용은 153명(11.5%) 감소했다고 합니다.이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에 대한 깊이 있는 검토,즉 성장은 있으되 고용이 줄어드는 이 현상에 대한 도 차원의 대책이 있어야 합니다.해결책을 제때에 마련하지 못하면 정책 대상이 줄고 정책만 남아 결국 ‘고용 후퇴 성장’ 현상이 도내에서도 일어날 개연성이 높습니다.

그동안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 등 고용 정책이 수시로 변해 산업계의 피로도가 높아진 형국입니다.이를 극복할 대안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지금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우리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겹쳐 있습니다.그 자체의 무거움에다가 도내 국가산업단지 1곳,일반산업단지 24곳,도시첨단산업단지 4곳,농공단지 43곳 등 총 72곳의 산업단지 등 그 규모와 범위가 가볍지 않습니다.강원도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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