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성진 신임 춘천지검장
각종 심의위 주민 참여 유도
‘피의사실 공표’ 관행 고쳐야

▲ 박성진 신임 춘천지검장이 31일 춘천지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6대 검사장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유진
▲ 박성진 신임 춘천지검장이 31일 춘천지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6대 검사장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유진

제66대 춘천지검 검사장으로 취임한 박성진(56·사법연수원 24기) 검사장은 “검찰 본연의 역할인 법질서를 확립,정의로운 사회를 구축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춘천지검은 지역사회의 의견을 늘 경청하면서 ‘친근한 검찰,열린 검찰,동행하는 검찰’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2016년 강릉지청장으로 근무한 박 검사장은 강원도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강릉지청장으로 1년 7개월이나 근무하는 행운을 가졌었는데,물 맑고 인정 많은 강원도에서 다시 근무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임 소감은.

“2017년 8월 강릉을 떠났는데 다시 물 맑고 인정 많은 강원도,특히 아름다운 봄의 도시 춘천에서 다시 근무하게 돼 영광이다.강릉을 떠날 당시 지역 주민들이 ‘꼭 다시 춘천지검으로 오세요’라며 응원해주셨다.많은 성원 덕분에 강원도에 다시 돌아오게 됐는데,경치좋고 평화로운 강원도를 더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임기동안 계획은.

“검찰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지역민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해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검찰시민위원회를 비롯해 형사조정,여러 심의위원회에 지역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하도록 하고 시민 모니터링을 강화함은 물론,다양한 의견접수 창구를 만들어 지역민이 검찰권 행사에 참여하는 ‘열린 검찰,동행하는 검찰’을 만들어 나가겠다.특히 ‘영동’과 ‘영서’ 두 지역 간의 활발한 소통으로 차이를 좁혀나가는 가교 역할도 수행하겠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피의사실 공표’와 관련한 개인적인 생각은.

“차장검사로 근무를 여러번 했는데 그 부분이 상당히 곤혹스러웠다.‘시민의 알 권리’와 ‘피의자 인권’ 사이에서 피의사실 공표 금지의 중간점을 어디서 찾아야 되는지 개인적으로 고민도 많이 했다.이제는 국민의 기대와 인권의식이 높아진 상황에서 검찰도 발맞춰 나가야 하며,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맞지않는 부분이 있다면 관행을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다만 알 권리 우선이나 공익차원에서 고려돼야 할 부분도 있어 대검과 경찰청 차원에서 조율이 필요하고 입법기관인 국회 등에서 가이드라인을 정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한편 박 검사장 취임식은 31일 오전 춘천지검 대회의실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부산 출신인 박 검사장은 부산 동성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춘천지검 강릉지청장,서울북부지검·부산고검·대전고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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