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고라니 개체수 급증
고랭지 채소재배지 피해 확산
이달내 도에 652㎢ 신청 예정

속보=야생동물들의 무차별 공격으로 수확을 앞둔 고랭지 채소 재배지 피해가 확산되자(본지 7월31일자5면) 강릉시가 올해 수렵장 운영을 통해 유해 야생동물 개체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대책 추진에 나선다.31일 강릉시에 따르면 농가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이달 내 강원도에 유해야생동물 수렵장 운영을 신청키로 했다.시는 전체면적 1040㎢ 중 백두대간 보존지역과 국립공원,민가 인접 지역 등을 제외한 652㎢를 신청,엽사들의 수렵을 허가할 방침이다.

시가 수렵장 운영에 나선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2015년 이후 수렵 활동을 자제하면서 야생조수 개체수가 급증하고,농가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강릉지역은 지난 2017년 86건이던 야생동물 피해보상 건수가 지난해 125건으로 급격히 증가했고,올해도 이미 50건의 보상조치가 이뤄졌다.또 국내 최대 고랭지 재배지인 왕산면 대기리와 주문진,연곡면,옥계면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야생동물을 퇴치하기 위한 농업인들의 자구 노력이 밤낮 없이 이어지고 있다.시 관계자는 “농가에서 애써 가꾼 농작물이 멧돼지,고라니 등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어 개체수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수렵장을 운영한 지난 2012년 멧돼지 241마리,고라니 290마리,꿩 2631마리 등 총 3710마리를 포획했고,지난 2015년에는 포획 야생동물이 멧돼지 528마리,고라니 442마리,꿩 3500마리 등 9546마리로 3배나 증가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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