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아스콘 수백톤 불법 야적
송청리 주민 하천오염 우려
업체 “즉시 수거·처리할 것”

▲ 구 송청교 인근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폐아스콘 등 건설폐기물이 투기된 채 방치되고 있다.
▲ 구 송청교 인근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폐아스콘 등 건설폐기물이 투기된 채 방치되고 있다.

양구군 상수원보호구역 하천 부지에 수백톤의 폐아스콘을 비롯한 건설폐기물이 불법으로 야적돼 물의를 빚고 있다.주민들에 따르면 올 들어 구 송청교 인근 하천부지에 덤프차량들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수백톤의 건설폐기물을 야적한 뒤 처리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본지취재진이 1일 해당 폐기물의 출처를 확인한 결과 현재 양구전역에서 진행중인 통신 지중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D업체가 200~300t가량으로 추산되는 폐아스콘 등 폐기물을 불법 야적했다.특히 야적장에는 그물망 등 가장 기본적인 저감시설조차 설치하지 않아 하천 오염 등 2차 피해도 우려된다.

게다가 폐아스콘과 각종 건설폐기물이 혼재된 상태에서 임시 야적에 관한 표지판도 없이 투기된 채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주민 김 모(53·송청리)씨는 “환경을 중시하는 시대에 상수도보호구역 표지판이 붙여 있는 바로옆에 폐아스콘을 무방비로 야적한는 것은 행정에서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검찰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D업체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업체의 일정을 맞추지 못해 잠시 적치했다”면서 “즉시 수거해 적정하게 처리하겠다”고 해명했다.군 관계자는 “상수원보호구역에 무단으로 야적했기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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