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계·강릉





원두막을 아는가

아련한 보리고개 시절

이름만 들어도

향수가 그립고

설이할때의 잊지못할 스릴

노오란 참외

탐스런 수박덩이 익어갈쯤

지금은 원두막은 사라지고

할아버지 인기척은 남는다

달빛 희미한 칠흑의 밤에

부엉이는 울어대도

겁이없던 그때 그시절

수박참외 구르는 바람에 들켜

혼쭐이난 그때 그시절

세월이 꽤나 흘러

원두막 빈터만 보여도

아련한 그림 그려져

겁이 반(半) 재미 반 희비가 엇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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