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최저기온 29.7도 육박
열대야 연속일수 역대 2위
더위 지친 인파 해변 등 몰려

가마솥 폭염이 이어지면서 강릉에서 12일째 밤잠을 설치는 열대야가 반복되고 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은 2일 아침최저기온이 27.3도를 기록하면서 지난 7월21일 이후 12일째 전날 밤∼이튿날 아침까지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연속되고 있다.이는 도내 열대야 연속 일수 관측기록 가운데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열대야 연속 일수로 역대 도내 최장기록은 2013년 8월 3∼18일까지 강릉에서 나타난 16일간이다.

강릉은 올해도 지난달 30일 밤 최저기온이 29.7도까지 치솟는 등 한낮 무더위를 방불케하는 열대야가 연일 기세를 올리고 있다.주말·휴일인 3일과 4일에도 아침최저기온이 각각 26도와 25도로 예상되면서 이후 다소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역대 최장 열대야 연속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자 남대천 하구 솔바람다리와 바닷가,대관령 솔숲 등을 찾아 밤을 보내는 시민들도 부쩍 늘고 있다.대관령 솔 숲에 돗자리를 깔고 더위를 식히다가 그대로 잠을 청하는 열대야 탈출 이색 풍속도까지 등장하고 있다.특히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경포해변 백사장에는 피서 절정기와 맞물려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이 한밤중에 오히려 더 많이 몰려들어 자정을 넘길 때 까지 말 그대로 인산인해다.

한편 강릉시는 이번 주말에 올 여름들어 최대 인파가 경포해수욕장에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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