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문기관 검사의뢰 검토

속보=춘천시 신북읍에서 한 달 사이에 탁수현상이 잇따라 발생(본지 8월3일자 6면 등)하자 춘천시가 전문업체에 검사 의뢰를 검토하는 등 구체적인 원인 규명에 나섰다.시는 지난 1일 신북읍 일대에서 발생한 탁수현상에 대한 원인을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고 4일 밝혔다.지난 1일 신북읍 율문리를 비롯해 신동,사농동,서면 등에서는 탁수발생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사건 발생 접수 직후 시는 피해 대책반을 설치하고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지만 원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당시 탁수가 발생할 만한 외부 충격이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북읍 일대 탁수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달 5일에도 신북읍 일대에 맥주색을 띤 수돗물이 약 하루동안 공급돼 인근 주민들과 군부대 장병들이 불편을 겪었다.시는 그동안 신북읍 일대에서 간헐적으로 탁수현상이 발생했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시 차원에서의 원인 규명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이번 주부터 관계기관과 협의를 갖고 전문 기관에 검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구체적인 유량,유속을 파악하기 위한 관로 계측도 실시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이번에도 원인을 찾지 못하면 앞으로도 비슷한 피해가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잇따른 탁수현상에도 시에서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자 인근 주민들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주민A씨는 “흙탕물이 나올 때마다 먹는 것부터 씻는 문제까지 불편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일대에서 비슷한 일이 계속 일어나는데 원인조차 알지 못하니 언제 또 흙탕물이 나올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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