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장’·‘김복동’ 편성 확대 목소리

일본의 경제 도발로 노재팬 운동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영화가 잇달아 개봉한다.다만 도내 상영관이 크게 적어 시민과 관객들의 상영요청이 쇄도하는 등 노재팬 운동이 스크린으로도 번지고 있다.위안부 문제를 덮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일본 우익 세력들을 다룬 ‘주전장’이 지난 달 25일 개봉,도내에서도 상영중이다.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상영관은 춘천,강릉,원주 정도인데다 횟수도 적어 관객들이 상영을 요청하고 있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의 경우 시민들의 요청으로 당초 4차례로 예정했던 영화 상영횟수를 2배로 늘렸다.개봉일인 지난 달 25일과 27일 각 2차례씩 4회 상영했으나 추가 상영이 필요하다는 관객들의 문의가 지속,지난 2,3일 각 2회씩 연장했다.이후에도 같은 요청이 이어지자 센터 측은 정식상영이 아닌 다른 방식을 통한 관람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원주영상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사전에 계획됐던 일정을 관객 요청으로 바꾼 것은 이례적”이라며 “사회적 담론이 있고 많은 관객들이 봐야한다는 지점에 공감해 상영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강릉의 독립예술극장 신영의 경우 영화 정식개봉일(25일) 보다 닷새 앞선 지난 20일부터 특별상영을 했다.관객 호응 속에 10일부터 상영을 재개한다.다만 이전까지는 강릉지역 해당 영화 상영관이 없는 상황이다.춘천 역시 춘천CGV에서 7일까지 하루 한차례씩만 상영이 예정돼 있다.

8일에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싸워야 했던 27년 간의 긴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김복동’이 개봉한다.도내에서는 영화 정식 개봉 이틀전인 오는 6일 CGV춘천명동에서 무료 상영회가 열린다.강원영상위원회가 마련한 자리로 송원근 감독이 직접 관객들을 만나고 김동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장과의 토크쇼도 진행된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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