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관리사 1명이 27명 담당

춘천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폭염 취약계층인 독거노인과 노숙인에 대해 춘천시 차원에서 추가적인 보호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 기온은 36도를 기록했다.2일 34.1도,3일 35.9도,4일 35.5도 등 최근들어 춘천은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6일에는 낮 최근기온이 36도로 예보됐다.시는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한반도에 북상해야 폭염 기세가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독거노인,장애인을 비롯한 폭염취약 계층에 대한 대책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시는 9월30일까지를 폭염 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이 기간 취약계층과 취약시설 보호를 위해 그늘막쉼터,쿨링포그,살수차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국민행동요령 홍보,부모님 안부 묻기 캠페인,휴식시간제 운영 등도 도입했다.

하지만 대표적인 폭염 취약계층인 독거노인의 경우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1명이 27명을 담당해야 하는 구조여서 보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시는 독거노인 1325명을 선정해 독거노인 생활관리사가 매주 2회 이상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직접 방문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하지만 독거노인 생활관리사가 49명에 불과,한 사람 당 독거노인 27명을 담당해야 한다.매주 2회 이상 연락하겠다는 계획을 반영하면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1명이 54명을 맡는 셈이다.노숙인 역시 시립복지원에 입소한 80명을 제외한 나머지 노숙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보호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재난도우미 등 이미 구축된 복지 인프라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는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각 과마다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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