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평균기온 20.1도
올들어 열대야일수 ‘0’
폭염일수 35년간 36일

전국 곳곳에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태백의 여름철 평균기온이 20.1도로 나타나 명실상부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원한 도시임을 입증했다.

기상자료개방포털 기후통계분석에 따르면 태백지역은 지난 1986년부터 2018년까지 33년간 여름철(6~8월) 최고기온 32.3도,최저기온 6.3도,평균기온 20.1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산악의 일부인 대관령을 제외하고 전국 시·도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반해 도내를 비롯 수도권은 여름철 최고기온 36도,평균기온 23도를 훌쩍 뛰어넘는다.태백이 여름에 시원한 것은 평균 해발고도(949.2m)가 높기 때문이다.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기온은 평균 1도씩 떨어진다.태백의 여름철 평균기온은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20도 이하를 나타내다 2010년 이후부터 20도 이상으로 뛰었다.

가장 시원했던 연도는 1989년으로 최고기온 29.5도,최저기온 2.8도,평균기온 18.7도를 기록했다.가장 무더웠던 연도는 2013년으로 최고기온 35.6도,최저기온 7.9도,평균기온 22.2도,전체 열대야 일수 4일 가운데 ‘3’을 기록했다.올들어 열대야일수는 ‘0’이다.폭염일수도 지난 1985년 기상 관측 이래 35년간 36일(연 0.3일)에 불과하다.

강원기상청은 “지대가 높고 산악지역이 많은 곳은 해가 지면 기온이 크게 떨어져 일교차가 크고,열대야와 폭염 발생 빈도는 낮아진다”고 밝혔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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