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89개→48개 절반 축소
4개 간선노선·마을버스 투입
14%대 이용률 20% 달성 목표

▲ 이재수 시장이 6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0년만에 추진한 시내버스 노선개편 확정안을 발표했다.
▲ 이재수 시장이 6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0년만에 추진한 시내버스 노선개편 확정안을 발표했다.

춘천시가 50년 만에 기존 노선 절반을 줄이고 대도시 형태의 버스환승체계를 도입하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완료했다.그러나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은 시민들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재수 시장은 6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내버스 노선개편 확정안을 발표했다.이번 개편을 통해 시는 89개에 달했던 노선을 48개로 줄이는 대신 일일 1170회였던 운행횟수를 1520회로 늘린다.33분이던 배차간격은 17분으로 줄이고 93%에 달했던 중앙로 집중도를 49%로 낮췄다.

이번 노선개편에서 핵심은 간선·지선시스템 도입이다.시는 시내순환 노선 2개,춘천순환노선 1개 등 총 4개 노선을 간선노선으로 만들어 시민들의 이동거리를 축소했다.역과 터미널,강원대를 통과해 택시업계와 마찰을 빚었던 청춘노선도 간선노선으로 확정됐다.시내지선 노선은 14개로 축소했으며 마을버스가 투입되는 읍·면노선은 30개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대중교통 천국’을 만들겠다며 시내버스 개편을 추진했다.시민들의 자가용 이용을 줄여 미세먼지를 저감하겠다는 계획과도 맞물려 있다.

더욱이 시가 이번 개편을 통해 현재 14%에 머물러 있는 대중교통 이용률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시내버스를 이용하지 않은 시민들을 유도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시민들은 버스 운행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김모(34·여)씨는 “앱이나 인터넷으로 어느 버스가 몇 분 후에 오는지 검색만 할 수 있어도 시내버스를 이용할 것 같다”며 “노선,시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 앞으로도 시내버스를 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불친절,난폭운전으로 낙인찍혀 있는 시내버스 이미지 개선도 숙제다.이 시장은 이날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는데 시민들이 불편하다,불친절하다,시간을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SNS 등을 통한 홍보를 강화하고 책임배차제를 도입해 한 버스가 한 노선을 중점적으로 운행할 수 있게 조정,친절도를 높일 방침이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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