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상승 영향·미관 저해
시 “상황주시 후 대책 마련”

▲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릉 경포호 수면에 해초류 이상 번식 현상이 발생했다.
▲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강릉 경포호 수면에 해초류 이상 번식 현상이 발생했다.

피서 성수기를 맞은 강릉 경포호에 해초류가 이상 번식하면서 호수 미관을 해치고 있다.경포호에는 6일 현재 녹색을 띠는 부유물이 번식,호수 동남측 경호교 인근(호수 주차장 부근) 수면을 뒤덮고 있다.강릉시 확인 결과 호수에 떠오른 부유물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동해안 기수역에 주로 분포하는 녹조류의 일종인 ‘염주말’로 나타났다.

염주말이 번식한 호수 수면은 호수 전체 면적의 1.8%,5600여평인 것으로 파악됐다.그러나 번식 수면이 도로변에 붙어있는데다 관광·피서객들이 도보로 많이 이동하는 곳 이어서 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이다.강릉시는 최근 폭염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호수에 일부 기생하던 염주말이 이상 번식한 것으로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염주말은 독성이 없어 호수 환경에 당장 크게 해롭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하지만 이상 번식한 수초가 죽으면 부영양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강릉시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을 받은 결과 수온이 떨어지거나 태풍 등 집중호우 뒤에는 자연소멸 할 수도 있다고 하는 만큼 8호 태풍 ‘프란시스코’ 통과 후 상황을 보고,과다번식이 계속되면 인위적인 제거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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