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기자 47명 중 31명이 류현진에게 1위 표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회에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주고 무실점을 기록,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첫 무실점 투구에 성공했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7회 말 페드로 바에스에게 배턴을 넘기면서 자신의 승리는 챙기지 못하고 팀 승리에 발판을 놓는 데 만족해야 했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회에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주고 무실점을 기록,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첫 무실점 투구에 성공했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7회 말 페드로 바에스에게 배턴을 넘기면서 자신의 승리는 챙기지 못하고 팀 승리에 발판을 놓는 데 만족해야 했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호투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사이영상 모의투표를 했다. 류현진은 MLB닷컴 기자단으로 구성한 유권자 47명 중 31명에게 1위 표를 얻어 16명이 1위로 뽑은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쳤다.

MLB닷컴은 6월과 7월에도 사이영상 모의투표를 했다.

6월 25일에 한 모의투표에서는 류현진이 37명 중 27명에게 1위 표를 받아 8장의 1위 표를 얻은 셔저에 앞섰다.

7월 16일, 류현진에게 1위 표를 준 MLB닷컴 기자는 11명이었다. 당시에는 셔저가 류현진보다 많은 26장의 1위 표를 받았다.

22일 다시 열린 모의투표에서 류현진은 1위를 탈환했다. 변곡점은 8월 1일 쿠어스필드에서 치른 콜로라도 로키스전이었다.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투수 맥스 셔저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3회에 공을 던지고 있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다투는 셔저는 이날 복귀전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셔저는 이달 초 부상자명단(IL)에 올라 우측 견갑흉부 점액낭염 진단과 치료를 받고 이 경기로 돌아왔다.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투수 맥스 셔저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3회에 공을 던지고 있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다투는 셔저는 이날 복귀전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셔저는 이달 초 부상자명단(IL)에 올라 우측 견갑흉부 점액낭염 진단과 치료를 받고 이 경기로 돌아왔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올 시즌 단 한 경기만 부진했다. 6월 2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방문 경기에서 4이닝 9피안타 7실점 했다”고 떠올리며 “8월 1일 쿠어스필드에서는 6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에게는 좋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쿠어스필드에서의 부진을 만회한 게, 류현진에게는 사이영상 경쟁에서 다시 앞서가는 계기가 됐다는 의미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현재 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류현진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한다”며 “류현진에게는 이번 부상자 명단 등재가 재충전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여기에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 중 시즌 최소 볼넷은 1995년 그레그 매덕스가 기록한 32볼넷이다. 류현진은 현재 볼넷을 16개만 내줬다”라고 류현진의 압도적인 볼넷 억제 능력도 조명했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왼쪽)이 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헌팅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듣고 있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왼쪽)이 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헌팅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듣고 있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류현진은 기록 면에서도 경쟁자 셔저를 압도한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1.5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승률 0.846(11승 2패)으로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린다. 두 항목은 역사적으로 사이영상 결정에 중요한 척도였다”고 꼽았다.

그러나 여전히 셔저를 더 높게 평가하는 유권자도 있다. MLB닷컴은 “셔저는 새롭게 주목받는 척도인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WAR) 5.3, 스트라이크 비율 35.3%,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 2.09로 류현진에 앞선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WAR은 5.1, FIP는 2.58이다.

WAR는 승리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은 가상의 선수와 비교해 팀에 몇 승을 더 안기는 지 측정하는 세이버 매트릭스 지표다. 셔저는 평범한 선수보다 5.3승을, 류현진은 5.1승을 추가로 팀에 안겼다는 의미가 담겼다.

셔저는 9승 5패 평균자책점 2.41로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에서 류현진에게 밀린다.

MLB닷컴은 “투표자들이 어떤 기록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일단 8월 초 MLB닷컴 기자들은 류현진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위 표 37장을 받아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는 9장의 1위 표를 얻은 받은 게릿 콜(휴스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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