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대국의 ‘부드럽고 그윽한’ 손님맞이
브라질커피 품질관리 중심 BSCA
석회암 풍화토 원두 재배지 최적화
미나스 제라이스 등 생산지 광범위
마일드 커피 대명사 ‘버본 산토스’

▲ 카페징요.
▲ 카페징요.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서 세 번째 브라질 커피이야기다.브라질에는 빼놓을 수 없는 브라질스페셜티커피협회(BSCA·Brazil Specialty Coffee Association)가 있다.

스페셜티커피란 정해진 기준에 따라 커피를 평가하고,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받은 커피를 스페셜티커피라 칭한다.브라질이 최대 커피생산국으로 지속가능한 것은 그 중심에 BSCA가 있어 생산과정과 품질관리를 잘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브라질은 커피 재배에 알맞은 기후,토양 등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커피가 재배되는 토양을 보면 붉은 색을 띠고 있는데,이를 테라로사(Terrarossa)라 부른다.이는 석회암의 풍화작용에 의해 형성된 토양으로 ‘terra(soil·토양)와 rossa(rose·장미 빛)가 합성된 라틴어로 ‘장미 빛 토양,즉 적색토’라는 의미다.이 용어를 활용한 커피하우스도 존재하고 있다.

2019080801010002327.jpeg
▲ 브라질 원두의 인스턴트 커피

재배산지는 아주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지만 주요 산지는 동남쪽에 위치한 미나스 제라이스(Minas Gerais),상파울로(San Paulo),파라나(Parana) 등을 들 수 있다.브라질 커피생산량의 40% 가량을 이 지역이 담당하고 있다.최대 생산지역은 미나스 제라이스이고,이 지역에서 신흥재배지로 세하도(Cerrado)가 부상하고 있다.대표적인 커피로는 버본 산토스(Bourbon Santos),몬테알레그레(Montralegre),카페 리오테(Cafe Riote) 등이 있다.브라질 커피는 개성적이고 특색 있는 맛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지만,일부 커피는 스트레이트 커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듣는다.그 선두에 버본 산토스(Bourbon Santos) 커피가 있다.산토스는 상파울로,산토스항을 통해 수출되는 커피를 말한다.이 커피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맛이 주는 매력이 있다.또 하나 산토스에는 브라질 커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커피박물관(Museu do Cafe)’도 있다.


영국엔 오후의 여유를 주는 티타임(Tea Time),스웨덴엔 피카타임(Fika Time),핀란드엔 근로 후 피로를 달래 줄 카흐비타우코(kahvitauko) 타임이 있다.에티오피아에 귀한 손님을 환영하는 분나 마푸라떼(Buna Mapratte)가 있다면,브라질에도 손님이 왔을 때 환대하는 의미를 가진 전통커피,카페징요(Cafezinho)가 있다.

카페징요의 끓이는 방식은 아주 간단하다.일차로 포트에 물을 붓고 설탕을 넣은 다음 물을 끓인다.이차로 물이 끓으면 좀 강하게 로스팅된 커피를 넣고 잘 저어준다.다음으로 필터에 걸러서 작은 잔에 따라 마시면 된다.그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하루 10여잔 씩 커피를 마신다.달달하게 내려진 이 커피는 식당 등에서 우리나라 자판기 커피처럼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오늘은 브라질식 카페징요 커피 한잔 만들어 드시길...

980833_422211_0338.jpg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