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연상시키는 공격 전개가 상대 강점…약점 파고들 것”

▲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가운데), 정현철(왼쪽), 알리바예프(오른쪽)[FC 서울 제공]
▲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가운데), 정현철(왼쪽), 알리바예프(오른쪽)[FC 서울 제공]
“아마 팬들이 원하시는 재미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9일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강원 FC와 대결이 높은 수준의 화끈한 공격축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과 K리그1 25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시즌 초반 울산 현대(승점 54), 전북 현대(승점 50)와 상위권 경쟁을 펼치던 서울은 최근 주춤하며 선두권과 다소 격차가 벌어진 3위(승점 45)에 있다.

반면 강원은 최근 10경기 5승 4무 1패의 성적으로 4위(승점 38)까지 치고 올라왔다. 서울과의 승점 차는 7로 좁혀졌다.

최용수 감독은 “최근 리그에서 가장 ‘핫한’팀인 강원과 맞붙게 됐다”며 “우리도 질 높은 경기력으로 맞상대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세밀한 패스를 기반으로 한 공격축구인 ‘병수볼(강원 김병수 감독의 축구)’은 시즌 중반 이후부터 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최 감독도 “강원 선수들의 동선과 역동적인 공격 전개는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며 “90분 내내 그런 공격 형태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데 잘 해내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완벽한 팀은 없다”며 “상대 약점도 우리가 간파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파고들어 팬들이 원하는 재밌는 경기를 펼쳐보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이번 시즌 강원에 강했다. 2번의 맞대결에서 1승 1무로 앞섰다.

홈에서 펼쳐진 최근 맞대결에서는 박동진, 조영욱의 골을 앞세워 김지현이 2골을 터뜨린 강원과 2-2로 비겼다.

최 감독은 홈 팬들 앞에서 ‘물러섬 없는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시즌 강원과 치른 2경기는 모두 박빙 승부였다”며 “홈에서 치르는 경기인만큼 무게중심을 앞으로 두고 강원의 공격축구에 맞불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본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벗어나 중앙 수비 자리에서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는 정현철은 “강원에는 조재완과 이영재 등 최근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공격수들이 많다”며 “파고드는 움직임을 막기 위해 수비 간격을 좁히고 커버플레이를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공격 조율을 맡은 알리바예프는 “강원은 미드필더가 강한 팀”이라며 “측면을 활용해 상대 수비를 뚫어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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