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양양공항 인근 건설 계획
소음·지역활성화 악영향 우려
군 “이장회의서 주민설명 예정”

양양공항 주변지역 주민들이 훈련용 경비행기로 인한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해군이 양양국제공항 인근에 헬기 계류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11일 손양면 주민들에 따르면 해군은 동해안에 헬기 12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대대급 규모의 계류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해군은 계류장 건설을 위해 강릉 공군비행장과 양양군 강현면 육군 비행장 등을 함께 검토했으나 양양국제공항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동해안에 배치되는 12대의 헬기 가운데 4대는 울릉도 등에 항시 출동해 있고 나머지도 한번 나가면 2시간 이상 작전을 펼치기 때문에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여기에 대대급 규모의 부대가 들어서면 부대원과 가족 등 400여명이 이주해 인구증가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동안 김포공항으로부터 이전한 훈련용 경비행기 때문에 소음고통에 시달려온 공항 인근지역 주민들은 “헬기가 뜨고 내리는데 소음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반발하고 있다.더욱이 양양공항에 플라이강원 취항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헬기 계류장이 공항활성화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라 주민 협의단계”라며 “오는 13일 열리는 이장회의에서 주민들에게 이와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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