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문리·신동 등 신고 잇따라
물 사용량 급증 이물질 떨어져
시, 수도관 산소 세척 실시

속보=신북읍 지역에서 한 달 새 2차례 발생한 탁수현상(본지 8월5일자 12면 등) 원인에 대해 춘천시가 수도관 속 물때(슬라임) 때문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재수 시장은 13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름철 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수도관 속에 붙어있던 물때가 떨어져 나와 탁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탁수가 발생할만한 외부적 충격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신북읍 지역에서는 탁수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율문리,신동,사농동,서면 등에서 탁수 발생 신고가 잇따랐고 신북읍에서만 17건이 접수됐다.인근 군부대와 국군춘천병원도 피해를 입었다.한 달 전인 지난달 5일에는 신북읍 일대에 맥주색을 띤 수돗물이 약 하루 공급돼 인근 주민들과 군부대 장병들이 피해를 봤다.시는 지난 1차 사고 당시에도 물 사용량 급증에 따른 수도관 속 이물질 탈락이 의심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도관 관리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산소를 투입해 수도관 속 이물질을 제거하는 고압산소세척을 실시하고 사고발생지역 블록 구축 사업을 진행해 탁수현상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가 갑작스러운 물 사용량 증가에 따른 일인만큼 물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민선 7기 출범 이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안전한 수돗물 홍보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이재수 시장은 “노후관로를 계속 교체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할 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는 물 사용량을 미리 파악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