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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다 하루키 “한·일 국민 우호적 관계로 위정자 바꿔야”

[인터뷰]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만해대상 평화부문 대상 수상
“보이콧보다 바른 비판·방향제시를
유일 분단도 강원에 평화의 힘 있어”

김여진 beatle@kado.net 2019년 08월 15일 목요일
▲ 지난 12일 제23회 만해대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인제 만해마을을 찾은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석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2일 제23회 만해대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인제 만해마을을 찾은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석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대표적 역사학자이자 진보지식인으로 꼽히는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는 최근 한일관계에 대해 “정부는 정부이고,국민과 국민간 관계는 영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한일관계 진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23회 만해대상 평화부문 대상을 받은 하루키 교수는 수상을 위해 지난 12일 인제를 방문,본지와 만나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올해 81세의 원로학자인 하루키 교수는 지난달 일본 내 사회지도층 78명과 함께 아베의 최근 외교정책을 정면 비판,반향을 일으킨 ‘한국이 적인가’라는 성명을 주도했다.이 성명이 담긴 서명사이트에는 8000명 넘는 온라인 서명이 이어지고 있으며 광복절인 15일 이를 바탕으로 일본 내 여론전도 계획하고 있다.반일감정이 고조되는 분위기 속에 한국을 찾은 노교수는 최근 한국에 불고있는 노재팬 운동을 이해하면서도 한일 양국 국민들간 감정싸움과 민간교류 단절 등 극한으로 치닫는 것에는 우려를 표했다.대신 오히려 양국 국민들이 위정자들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하루키 교수와의 1문1답.



- 강원도에도 곳곳마다 노재팬 현수막들이 걸렸다.

“아베 정권이 밀접한 한일관계를 방해하는 조치를 취하는데 반대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안다.한일 양국의 각종 교류를 이제 끊겠다는 움직임과 방향은 그런 점에서 논리적이다.다만 일본제품 보이콧 작전은 참아주셨으면 한다.교류를 이어나가기를 바라는 분들도 많다.위정자들이 내리고 있는 최근의 조치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어떤 정책이 왜 잘못됐는지 구체적으로 비판하고,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제시하는 것이 좋다”

- 일본은 반성중인가.

“아직 변혁이 이뤄졌다고 볼수 없다.노력이 더 필요하다.전후 일본 자국의 고통을 생각하다보니 식민지배를 받으며 겪어야 했던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아픔을 생각지 못했다.지난 수십년간 일본 정부와 국민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고 식민지 지배의 과거에 대해 반성,사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해 왔다.최근 긴장된 한일관계를 보면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든다.일본 전후세대는 그 속도가 느리다 해도 바뀌어 나갈 것으로 본다.양국 국민들의 관계를 통해서도 변화는 이뤄질 수 있다”

- 강원도는 동북아 시대의 핵심지역이자,분단 도다.현대사에서 어떤 힘을 가질 수 있나.

“강원도,인제의 자료를 포함해 한국전쟁에 관해 연구했던 학자로서 아픔을 안다.(독립운동가 한용운 선생을 기리는)인제 만해축전을 보면서 큰 아픔을 겪은 후에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한국과 지역사회의) 모습을 봤다.평화의 힘이 이곳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그런 의미에서 인제를 비롯한 접경지역 주민들,강원도민과 이 지역을 응원하고 싶었다.도민과 분단된 강원도에도 평화의 날이 오기를 늘 바라고 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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