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묵 옹 일제강점기 학교 졸업
교육청 광복절 맞아 졸업장 수여
동창만세운동 이끈 김덕원 후손

▲ 민병희 도교육감이 14일 도교육청에서 일제강점기에 일본어로 쓰인 졸업장을 받은 김창묵(사진 왼쪽)옹에게 한글명예졸업장을 전달하고 있다.
▲ 민병희 도교육감이 14일 도교육청에서 일제강점기에 일본어로 쓰인 졸업장을 받은 김창묵(사진 왼쪽)옹에게 한글명예졸업장을 전달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이 일제강점기에 일본어로 쓰인 졸업장을 받은 90세 어르신에게 한글로 된 명예졸업장을 전달했다.도교육청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14일 김창묵(97)옹에게 한글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김 옹은 지난 1922년생으로 일제강점기인 1939년 홍천 두촌공립심사소학교(현 두촌초교)를 졸업했다.당시 받은 일본어 졸업장은 6·25 전쟁 때 잃어버려 남아있지 않다.한글명예졸업장에는 김 옹의 이름,생년월일,졸업년월일·학교명과 함께 ‘위 어르신은 우리말과 글조차 사용하기 어려웠던 일제강점기에 학교를 졸업하시고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는 일에 기여하셨기에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강원교육가족의 마음을 담아 우리말 졸업장을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그는 “일제 침략에서 벗어나 조국인 대한민국의 졸업장을 받으니 헤아릴 수 없게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김 옹은 1919년 4월3일 홍천군 물걸리 동창마을에서 동창만세운동을 이끈 김덕원 의사의 후손이기도 하다.김덕원 의사는 당시 일제의 탄압으로 순국한 8명 중 한명이다.김 옹은 현재 동창만세운동기념사업회를 운영하고 있다.그는 “독립운동가 이강훈 선생의 애국정신을 알릴 수 있는 동상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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