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운영자금 미확보 업체
결제 대금·임금 명절수요 부담
제조업 업황BSI도 65로 하락

예년보다 빨라진 추석을 앞두고 도내 중소기업들의 시름이 커져만 가고 있다.비성수기인 7∼8월 운영자금을 미처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내외적인 위기가 동시에 겹치며 어느 때보다 추석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18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와 지역 중기업계 등에 따르면 지역 금융권 등은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긴급운전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은 강원본부는 구매대금 결제,임금 등 단기운전자금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100억원(금융기관 취급액 기준 200억원) 규모의 특별운전자금을 제공한다.강원본부와 강릉본부가 각각 50억원(금융기관 취급액 기준 각각 100억원)씩이다.오는 9월 11일까지 도내 금융기관이 강원도 소재 중소기업에 신규 대출한 일반운전자금으로 업체당 4억원 한도다.

한은의 발빠른 대응은 추석 자금성수기를 앞둔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지속적인 내수침체 속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요인이 경영환경을 급속도로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최근의 일본 수출규제,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적 상황이 더해지면서 사상 최악의 자금 확보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강원본부의 7월 강원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지역 제조업 업황 BSI는 65로 전월 대비 5p 낮다.전국 평균 업황BSI보다 8p 낮은 수준으로 도내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여실히 보여준다.8월 업황전망BSI도 65로 전월 전망보다 4p하락,지역 중기 대부분이 향후 지역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7월 도내 제조업 187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애로 조사에서 기업들은 내수부진(36.0%),인력난·인건비 상승(20.1%) 등을 우선으로 꼽았다특히 자금난을 꼽는 응답률이 11.0%로 경영애로 상위 3순위 내에 포함된데다 전월대비 2.8%p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이른 추석이 다가올 수록 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 중기업계 한 관계자는 “결제연기나 납품대금 조기회수,금융기관 차입 등의 반복행위로 인한 경영위기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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