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구원 동해안 주민 인식조사
급속한 고령화 진전 가장 큰 원인
공동체 역량강화 등 대안 제시

강원 동해안 어촌지역이 심각한 소멸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일선 어업인 단체인 어촌계 계장 10명 중 6명은 ‘어촌지역이 쇠퇴하고 있다’고 인식,어민들의 인구 감소 및 지역소멸 위기감을 그대로 드러냈다.어촌 쇠퇴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응답자 절반이 ‘급속한 고령화’를 지목했다.

18일 강원연구원의 ‘강원도 어촌 실활력 제고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동해안 6개 시·군 9개 수협 74개 어촌계 계장(전수)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촌주민 인식조사에서 63.5%가 ‘어촌이 쇠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인으로는 ‘급속한 고령화 진전’(53.2%),‘경제활동 기반 악화·붕괴’(23.4%)가 1,2순위로 꼽였다.특히 응답자 10명 중 1명은 “향후 마을이 소멸할 것이다”(10.8%)로 답했다.

또 어촌 마을 인구 감소에 대해서는 77.6%가 ’심각하다“고 밝혔고,소득감소 및 경제활동 축소(73.0%)가 가장 큰 원인으로 응답됐다.이어 자녀교육 인프라 부족(8.1%)과 의료·복지·문화 등 생활서비스 취약(8.1%)이 뒤를 이었다.이번 조사에서 어촌 지도자들은 마을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마을 공동체 역량 강화’(27.0%)와 ‘청장년층 인구 유입’(23.0%)을 우선 제시했다.

어촌 일자리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해양레저 관광분야 일자리 확대’(43.2%),특화사업 유망 분야에 대해서는 ‘해양레저 관광’(44.6%),해양레저·관광분야 강점은 ‘체험형 생테관광’(56.8%)이 각각 가장 많이 응답됐다.

이번 조사는 강원연구원이 지난해 12월 6일간 74명의 어촌계장을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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