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신상품 281개·유니폼 등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치르면서 얻은 막대한 현물 수익을 임직원들에게 공짜로 나눠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발표한 ‘2018 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로부터 마케팅수익금으로 현금 421억8000만원과 휴대폰,유니폼,성화봉 등 52억원 상당의 현물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장애인체육회도 조직위로부터 5억3500만원 상당의 현물 수익금을 수령했다.하지만 대한체육회는 평창올림픽 기념으로 제작된 107만~128만원 상당의 휴대폰 신상품 281개를 내부 직원들에게 나눠줬고,54만원 상당의 중고 휴대폰 300개도 회원종목단체에 무상 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올림픽 운영요원 유니폼 등의 물품도 일부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배부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장애인체육회도 조직위로부터 받은 휴대폰 214개를 비롯한 일부 물품들을 임직원들에게 무료로 배부했다.

이들 단체는 2011년 조직위와 협약을 맺고 마케팅 권리를 조직위에게 양도하는 조건으로 마케팅수익금을 배분받았지만 현물 처리에 대한 내부규정 자체가 없다보니 현물 수익을 자체 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직위는 올림픽 기념품을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이나 자산관리공사 온비드 경매시스템 등을 통해 일반에 판매했다.국회예산정책처 관계자는 “향후 국제스포츠행사 수익금 등으로 현물을 취득할 경우 이에 대한 처분 원칙과 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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