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매입 대출이자 연 163만원
전년동기보다 33만원 16% 감소
주택매매 역대최고 36% 수준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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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가 하락과 거래 실종으로 도내에서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연간 대출이자액이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집이 없는 서민들의 내집 마련 부담은 줄었지만,집값 하락으로 전반적인 부동산소비심리가 바닥으로 떨어지며 주택 매매거래는 실종됐다.

20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발표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가정 시 아파트 구입 연간 금융비용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강원지역 아파트 매입을 위한 대출이자액은 연간 163만원으로 전년동기(196만원) 대비 33만원(16.8%) 감소했다.2016년 하반기(158만원) 이후 2년 반 만에 최저치다.강원지역의 연 이자 부담은 전국평균(290만원)의 56.2%에 그쳐 경북(161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하된데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의 낙폭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올해 6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74%로 2016년 8월(2.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또 지난달 강원지역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0.32%로 전국 평균(-0.09%) 대비 0.23%p 하락폭이 컸으며 경남(-0.44%),충북(-0.33%)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전월 대비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부동산 소비심리가 얼어붙자 주택 매매거래는 급감했다.올해 6월 기준 도내 주택매매거래는 1648세대로 전년동월(1713세대) 대비 65세대(3.8%) 감소했다.이는 2007년(1596세대) 이후 역대 6월 중 가장 낮은 거래량이다.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역대 6월 중 가장 많은 매매거래량을 기록한 2013년(4503세대)와 비교하면 36.6% 수준으로 떨어졌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가 하락하고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었음에도 매매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과거 시장 흐름과는 다른 이례적인 현상이다”며 “정부의 아파트 가격 안정 기조로 대출 자금의 주택시장 유입이 억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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