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 죽이는 유통재벌 규탄한다”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2일 오전 강원 춘천시청에서 상인연합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역 내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 입점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8.22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22일 오전 강원 춘천시청에서 상인연합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역 내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 입점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8.22
이마트 계열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노브랜드가 강원 춘천시에 들어서려고 하자 지역 상인과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 18개 상인·시민단체로 구성된 춘천 이마트 노브랜드 저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2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 유통기업이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망치려 한다”고 규탄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마트는 가맹점 형태로 춘천 석사동에 262.9㎡ 규모로 점포를 꾸리고 다음 달 16일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이마트는 지난해 직영점 형태로 춘천에 노브랜드 매장을 차리려 했지만, 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입점을 철회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가맹점 방식으로 법을 피해 꼼수 입점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맹점 출점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 정한 소상공인과의 상생 협의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이마트는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전정호 춘천중소유통사업자협의회장은 “직영점은 법에 따라 중소 상인들이 사업조정제도를 통해 상생 협의를 요구할 수 있지만, 점주가 개점에 드는 비용의 51% 이상을 부담하는 가맹점은 지역 상인들이 협의 자체를 요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골목상권을 파괴하는 SSM의 입점 철회를 요구하면서 앞으로 집회와 토론회, 현수막 게시, 1인 시위 등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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