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대출잔액 9조6031억원
한달 새 주담대 352억원 증가
6∼8월 도내 4179세대 입주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되며 강원지역의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22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강원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9조6031억원으로 6월 중 414억원 증가,전월(91억원) 대비 증가폭이 4.5배 늘었다.

신용대출,자동차담보대출 등 기타가계대출 잔액은 4조1617억원으로 1개월간 62억원 증가하며 전월(265억원) 증가폭과 비교해 203억원(76.6%)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여파가 컸다.6월 강원지역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조4414억원으로 352억원 증가해 전월(-174억원) 하락세를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큰 폭으로 확대됐다.

강원지역 주택담보대출은 2017년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이는 도내 신축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며 아파트 계약에 따른 잔금 대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올해 6∼8월 강원지역에서는 4179세대가 신축 아파트에 입주했다.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6월 강원지역 가계대출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7.7%로 2017년 1월 이후 전국증가율(5.1%)을 30개월 연속 웃돌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지난 5월 이례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했던 기저효과로 6월 가계대출액의 증가폭이 더 크게 관찰된다”며 “일부 시중은행에서 고객 유치를 위해 저리 대출이벤트 등을 진행했던 것도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한편 추석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들이 자금 회수를 하며 강원지역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6월 중 도내 중소기업대출은 203억원으로 전월(1874억원)의 10.8% 수준에 그쳤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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