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고성·양양 중심 시장 성장
2년 새 취득세 80% 이상 증가
평화이슈 불구 접경지 열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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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부동산 경기가 활황세를 보였던 동해안 일부 시·군은 최근 2년 사이 취득세가 80% 넘게 증가한 반면 내륙 접경지역은 투자 열기가 식으며 세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징수된 취득세는 6202억7300만원으로 전년(5553억3900만원) 대비 649억3400만원(11.7%) 증가했다.올해 7월까지 걷힌 취득세는 3209억4500만원으로 지난해 세수의 51.6%를 넘어섰다.취득세는 부동산을 취득할 때 부과되는 세금으로 지방세의 근간이 된다.

도내 시·군별 3년간 취득세 징수액을 보면,강릉·고성·양양 등 교통망 개선 및 관광수요 증가 호재가 있는 동해안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고성은 올해 표준지공시지가 변동률 12.1%를 기록하는 등 땅값이 크게 상승,동해안 부동산 시장 활황을 견인해왔다.지난해 고성지역 취득세 징수액은 141억5900만원으로 2년전인 2016년(76억6000만원) 보다 64억9900만원(84.8%)이나 늘었다.

올해 땅값이 11.8% 오른 양양도 지난해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 취득세 172억1500만원을 기록,2016년(106억8600만원) 대비 65억2900만원(61.1%) 증가했다.지난해 강릉에서 걷힌 취득세는 997억1200만원으로 2년전(629억4200만원)과 비교해 367억7000만원(58.4%) 급증했다.

반면 내륙 접경지역은 평화 이슈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이 시들,지난 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지난해 해당 지역 취득세는 인제(78억1100만원)는 11억800만원(12.4%),화천(53억3400만원)은 7억2300만원(11.9%),양구(47억7500만원)는 8100만원(1.7%) 줄었다.

도 관계자는 “동해안 지역에 외지인들이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하는 등 인기가 이어지며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였다”며 “반면 내륙 접경지역은 새로운 투자 호재의 부재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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