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축협 축제 참여안 놓고 대립
조합원, 부군수실서 항의 농성
내달 4일 군청 앞서 총궐기대회

▲ 횡성축협 조합원들은 23일 오후 군수권한대행 집무실(부군수실)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였다.
▲ 횡성축협 조합원들은 23일 오후 군수권한대행 집무실(부군수실)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였다.

횡성축협의 횡성한우축제 참여를 둘러싼 갈등이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다.‘횡성한우’ 단일브랜드로 축제참여를 요구하는 횡성군의 방침에 맞서 횡성축협이 장외집회로 맞설 태세를 보이며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횡성축협(조합장 엄경익)은 23일 오전 조합회의실에서 대의원,발전위원회,작목회,후계축산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합 확대회의를 가진 데 이어 조합원 100여명이 이날 오후 군수권한대행 집무실(부군수실)를 방문,부군수와 축산과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였다.축협측은 이날 회의에서 “‘횡성축협한우’라는 고유브랜드를 떼고 축제에 참여하는 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거리집회에 나서기로 결의했다.횡성축협은 오는 9월4일 군청 앞에서 대규모 조합원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하고 기존대로 한우축제 개최 시 횡성축협한우 브랜드를 사용한 고기판매를 강도높게 요구해 나갈 방침이다.특히 축협은 한우축제 참여가 무산될 경우 축제기간 축협한우 홍보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치는 등 총력대응에 나설 태세다.

앞서 축제기간 한우판매사업자인 축산기업중앙회 군지부와 생산단체인 횡성한우협동조합은 최근 군의회를 방문,“축제개막 40여일을 앞두고 축제프로그램과 한우공급계획이 모두 확정된 상태에서 횡성축협 참여 여부를 논의하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며 축협의 축제참가 불가입장을 전달했다.

군 관계자는 “횡성한우의 경쟁력강화와 장기발전을 위해 브랜드 통합을 결정했다”며 “한우축제 역시 전 축협인이 ‘횡성한우’라는 통합브랜드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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