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올해 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환경 훼손 행위에 대한 규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 관리를 맡는 브라질 환경·재생가능 천연자원 연구소(Ibama)는 올해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7만2천8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적발된 환경 훼손 행위에 대한 벌금은 지난해보다 29.4% 줄었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이를 두고 환경 전문가들은 “정부가 환경 사범에 대한 단속을 축소하고 전문가들을 내모는 등 환경 훼손 행위를 방관한 결과”라면서 환경보호보다 개발을 우선하는 정책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투자 유치, 고용 확대 등을 명분으로 개발 우선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환경법 위반 기업에 대해 벌금을 감면하고 아마존 열대우림 원주민 보호구역 내 광산개발 허용 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환경보호구역을 대폭 해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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