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제한에 활용도 저하 지적

속초 엑스포 상설 이벤트장이 인조잔디광장으로 재단장돼 내달 초 시민에게 개방된다.시는 15억원을 투입,엑스포 이벤트장 1만109㎡에 인조잔디를 깔고 육상 트랙 신설과 인라인 트랙을 재포장했으며 시민들의 야간활용을 위해 조명탑 4기를 설치했다.시는 시설이 개선된 이벤트장을 오롯이 시민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1년 중 ‘어린이날 행사’와 ‘청초 빛 축제’ 외에는 다른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도한 이용 규제로 활용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인조잔디로 인해 화기를 사용하는 행사를 비롯해 잔디를 훼손할 수 있는 구조물 설치 역시 불가능해 그동안 열리던 행사 가운데 상당수는 더는 이곳을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유혜정 시의원은 최근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엑스포 이벤트장은 다양한 축제와 시민·사회단체의 크고 작은 행사에 사용되던 공간”이라며 “처음부터 이용 제한을 두는 것보단 추후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검토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철수 속초시장은 “주말마다 많은 행사들이 엑스포 이벤트장에서 열려 오히려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엑스포 이벤트장 외에도 수협 옆 부지 등 많은 공간이 있는 만큼 각종 행사시 그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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