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15명으로 작년보다 줄었으나 사망자는 늘어…“추석 전후 집중 발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피부 노출 최소화해야”

올해 들어 전국에서 야생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27명이 숨져 추석 벌초와 성묘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SFTS 환자는 지난 17일 기준 115명으로 이 가운데 27명(치사율 23.5%)이 숨졌다.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4명보다 20.1% 줄었으나 사망자는 전년 동기 25명(치사율 17.4%)보다 2명 늘었다.

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강원이 22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경기 19명, 충남 15명, 전북 12명, 전남 11명, 경북 10명 등 순이다.

연령별로는 70대가 39명으로 가장 많고 80대 이상 27명, 60대 25명, 50대 17명으로 50대 이상이 108명(93.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망자 지역은 강원이 6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전북·경북 각 4명, 충남 3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7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80대 이상 7명, 60대 6명, 50대 1명이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참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4∼11월 사이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농·작업이나 나물 채취,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야외활동 때 긴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말고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해 입고 풀밭에서는 돗자리를 깔고 사용 후에는 세척하고 햇볕에 말리는 게 좋다.

야외활동 후 귀가하면 옷을 털고서 세탁하고 목욕을 해야 한다.

또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보건당국은 가을에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등산·산책로 등에 진드기 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설치하고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추석 전후 야외 활동이 많아 환자가 집중해 발생하는 만큼 벌초나 성묘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하고 증상이 있으면 즉시 큰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